<하버드 행복 수업> 은평구립도서관 사서 박치훈
어린 시절에 파랑새 동화를 읽어보았을 것이다. 이 작품은 원래 벨기에의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1906년에 발표한 아동연극 대본이다. 줄거리야 다들 대략 알겠지만, 주인공 남매 틸틸과 미틸이 한 아픈 아이를 위해 행복의 파랑새를 찾으러 떠나 먼 여행길에 오르지만 결국 파랑새는 자기 집에 매달린 새장 안에 있었다는 유명한 동화이다.
우리는 모두 성공을 꿈꾼다. 성공하면 행복해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간다. 승진하면 행복해지겠지, 돈을 조금 더 많이 벌면 행복해지겠지, 결혼하면 행복해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열심히 산다. 하지만 오늘도 행복을 찾아 열심히 밖으로 나가 헤매여도 행복은 언제나 신기루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것 같다. 잡았는가 싶으면 또 다시 저 멀리 가버리는 것 같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까.
이 책에서는 이것을 “행복의 신화”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 행복의 길이라고 알고 있는 성공이라는 것이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성공이 곧 행복이라면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야 하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모두 불행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다. 성공의 만족감은 그리 오래 가지 않기 때문이다. “부자든 아니든, 높은 지위에 있는 아니든, 결혼을 하든 안 하든 누구나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 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신기루 같은 행복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첫머리에 행복을 위한 여섯 가지 습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감사일기, 친절한 행동, 경청, 잠들기 전 오늘 좋았던 세 가지를 기록해 보기, 마음 챙김 호흡법(편안한 자세로 5분간 호흡에 집중하기), (자신이 생각하는)최고의 모습 상상하기 등등이 그것이다.
그 유명한 하버드 교수들이 제안하는 것들이 고작 이렇게 평범한 것들이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들을 잘 살펴보면 파랑새 동화의 교훈과 유사한 점이 보인다. 행복이라는 것은 사회적 성공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타인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것에서 온다고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행복을 위한 여러 가지 조언들이 이 책에는 많이 나온다. 공감 가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파랑새 이야기가 나온 1906년에도,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2018년에도 행복의 파랑새는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멀리서만 찾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해 질 수 있다.
참고사항: 파랑새의 주인공 이름들이 한국에서는 ‘치루치루와 미치루’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일본어판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옮겼기 때문이다. 원래는 ‘Tyltyl(틸틸)’과 ‘Mytyl(미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