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은평뉴스=김수정 기자]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 숲에서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이달 27일 오후 4시 은평구 편백숲 일대 편백마루에서 ‘봉산 편백숲 힐링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서울복지신문· 21은평뉴스 주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후원으로 ‘은혜의뜰’ 서북교회가 진행을 맡는다. 

은평구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봉산 편백숲은 피톤치드가 풍부한 청정 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에서 유일한 편백나무숲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숲의 데크 공간을 배경으로 마련돼 장애인과 이동약자도 무장애 숲길을 따라 편안하게 접근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숲이 주는 치유의 효과와 함께 클래식과 대중곡을 넘나드는 선율이 어우러져 관객의 정서를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백승민과 테너 김보문이 힐링을 선사하고,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의 ‘우리챔버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치유를 경험하게 한다.

소프라노 백승민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카이저스라우턴 오페라극장 상임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다수의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무대에서 활약, 현재는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테너 김보문은 독일 만하임 국립 오페라극장과 프랑크푸르트 경찰 합창단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보컬 코치이자 발성 교정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협연을 맡는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우리챔버오케스트라'는 2023년 문화연계형 장애인복지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창단돼, 발달장애 예술인들에게 전문적인 음악 활동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단순한 공연이 아닌 예술을 통한 자립과 소통을 실현하며 지역사회와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자 한지희 교수는 하모니카 경력 50년으로 국제대학교 하모니카 전임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국제하모니카교육협회장을 맡고 있다. 내달 25일 용산아트홀에서 하모니카 50주년 기념 및 신곡발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은평구의 대표적 힐링 공간인 봉산 편백숲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장애예술인의 재능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장애인복지의 가치를 넓히고, 모두가 함께하는 상생의 장으로 더욱 발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서울복지신문사 관계자는 “봉산 편백숲 힐링음악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속에서 복지와 문화, 상생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음악회 참석자 전원에게 선물꾸러미와 음료수를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