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은평뉴스=장경근 기자] 차가운 대리석 바닥과 딱딱한 분위기의 은평구청 1층 로비가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초록빛 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기존 구청사 1층 로비를 전면 리모델링해 자연과 사람, 그리고 소통이 어우러지는 개방형 복합문화공간 '어울림(林)라운지'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1월초부터 2개월여간 정성을 다해 일궈낸 이 공간은 이름 그대로 '숲(林)'의 이미지를 도심 한가운데로 옮겨왔다. 약 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구민들이 민원 업무의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고 식물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친환경 치유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청 1층 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싱그러운 조경은 방문객들에게 마치 작은 수목원에 온 듯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세심하게 배치된 시민 편의 공간은 누구나 편히 머물며 담소를 나누거나 사색에 잠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어울림(林)라운지' 조성은 은평구를 서울의 대표적인 정원도시로 만들겠다는 김미경 구청장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행정 서비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주민과 직원이 자연스럽게 마주하며 마음의 벽을 허무는 '소통의 광장'을 조성하고자 했던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민원실을 찾는 주민분들께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고 편안하게 머무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준비했다"며 '자연의 정취가 가득한 이곳에서 주민과 직원이 서로 소통하며, 지친 삶의 활력을 얻어갈 수 있는 소중한 안식처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구청 로비의 변신은 은평구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회색빛 건물을 초록색 설렘으로 채워 넣은 은평구의 야심 찬 행보는 앞으로 '정원도시 은평'이라는 이름 아래 더욱 과감하고 창의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어울림 라운지를 찾은 주민 A씨(여, 48세, 불광동 거주)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풀냄새가 확 나니까 마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며 "카페 갈 필요 없이 여기서 친구랑 잠깐 수다 떨었는데, 구청이 아니라 예쁜 식물원에 온 것 같아 정말 좋다"고 했다. 주민 B씨(여, 68세, 응암동 거주)는 "나이 든 사람들은 가끔 갈 곳이 마땅치 않은데, 이렇게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니 참 고맙다"며 "일하는 직원들도 예전보다 훨씬 밝아 보인다. 초록색 나무들을 보면서 기다리니까 지루함도 덜하고, 구청장이 우리 주민들 생각을 많이 해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주민의 작은 한숨조차 초록빛 위로로 바꿔주려는 은평구의 세심한 배려.... 오늘, 은평구청 1층 '어울림(林)라운지'에는 주민들의 웃음꽃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