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봉산 해맞이공원 일대가 대벌레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책로는 물론 주변 정자와 나무에 나뭇가지처럼 기다란 모양의 얇은 다리를 가진 대벌레(죽절충)가 징그러울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죽은 대벌레의 역한 냄새가 진동하여 주민들이 접근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지난
이란 이런 햔상은 “곤충의 생활주기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지난 겨울이 너무 따뜻하고 여름 기온이 높고 습해지면서 번식능력이 좋아졌다”는 관계자의 말이고 “또 높은 기온 탓에 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이 짧아지고 유충의 초기 생존율까지 급격히 높아지다 보니 (여름철 벌레의)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미경 구청장은 지난 17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은평구의 환경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기후변화 대응예산 확대를 위해 ‘환경개선 부담금’의 지자체 배분 비율을 높여 달라고 건의했다.
실제로 은평구는 봉산 일대 대벌레의 집단 발생으로 방제 작업에 한창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지현 박사(나무병원 병해충 분야) 는 “지난 겨울이 예년 보다 따뜻했기 때문에 대벌레 알들이 폐사를 안하고 대량 부화를 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7월 7일 대벌레 발생 관련 민원 첫 접수 이후 두 차례의 방제 작업을 진행중이고 앞으로 봉산 일대에 화학적 방제 및 드론 방제까지 검토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기온상승으로 인한 기후재난이 빈번해지고 있고 지자체의 현장 대응업무가 늘어나면서 관련예산의 선제적인 확보가 절실하여 환경부장관에게 제안드렸다”고 설명하며 “타 지자체와 연대하여 구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기후변화 대응예산의 양을 늘리고 대응사업의 질을 높이는 추가제안을 모색하겠다”고 향후 진행방향을 밝혔다.
